옵티칼 희망버스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불 탄 공장 위에 473일째 두 해고자가 있다. 잔잔한 바람에도 녹아 떨어진 철판이 드러난 철골에 부딪히며 비명 같은 굉음을 낸다. 쾅쾅. 버려진 작업화와 안전화 위에 부서지고 있는 천장에서 내려앉은 먼지가 뿌옇게 쌓인다. 사락사락. 이 위에 두 사람이 있다. 문화제가 끝나고, 옥상 위를 올려다보며 끝인사를 나누고 돌아서는데 발걸음이 무겁다.
‘500일이 되기 전에 고공에도 봄이’ 오기를!

-고용승계로 가는 옵티칼 희망버스

I hope spring will come to the sky.

하코카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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