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다릴까 말까. 결국 다른 버스를 이용하려고 도로 반대편으로 건너온 순간 랏마욤 수상시장에 가는 셔틀버스가 와버렸다. 삼십분도 넘게 기다렸는데. 택시를 타고 가면 될 일인데 사서 고생이다. 대신 버스 차장님의 친절한 안내와 아이스크림을 얻었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수상시장은 예전보다 외국인 방문객이 늘었지만 여전히 현지 느낌이 물씬 났다. 물살을 가르는 수상보트를 타고 달리며 수상가옥을 지나간다. 집안이 훤히 보인다. 그때는 몰랐는데 거주민들이 괜찮을까 걱정이다. 보트에서 내리자마자 또 비가 온다.
오후가 되어 다시 방콕 시내로 들어왔다. 국왕이 국민들에게 하사했다는 룸비니공원이다. 사람들은 곳곳에서 달리기를 하고, 고양이들은 늘어지게 자고, 물왕도마뱀들은 뭐하는지 모르겠고, 나는 국왕이 하사한 오리배를 타고 페달을 열심히 밟았다. 여행 와서 덥다고 느낀 적이 별로 없는데 땀이 난다. 문득 오늘이 여행 첫날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몸도 마음도 회복되어 마음껏 먹고 거뜬히 놀 수 있을 거 같은데, 이 밤이 지나면 떠나야 한다는 사실이 유난히 아쉽다.
-카오산로드 아침 산책
-아마존 블랙커피
-MRT <Bang Khun Non> 역
-<Mixue Paseo>: 블랙슈가펄 아이스크림
-<랏 마욤 수상시장> 쏨땀, 팟타이꿍
-보트 투어
-<Si Lom> 역
-<룸피니 공원> 오리배
-<Northeast> 뿌님팟까리, 똠양탈레, 꿍채남쁠라, 땡모반
Thailand Travel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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