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진, 책, 별
photo/pm5:55 · 2024. 11. 1. 00:16
핫초코의 계절이 왔다. 자꾸 단 게 먹고 싶다. Hot chocolate season
photo/pm5:55 · 2024. 10. 30. 23:48
아침부터 소란하더니 창 밖 대나무들을 베어냈다. 바람이 불면 시원한 연주를 해주었던 대나무숲은 지지난해 갑작스러운 한파로 얼어 죽었다. 예측할 수 없는 날씨가 이어졌고 대나무는 다시 살지 못했다. 나의 기후는 초록들이 자라는 집 안이 아닌 비어버린 대나무 숲의 한가운데 있다. My Climate Crisis
photo/pm5:55 · 2024. 10. 29. 23:00
“가난은 어디에나 있지만 어디엔가 모여 있다. 어떤 가난은 확산되지만 어떤 가난은 집중된다. 가난이 보이지 않는 것은 숨겨지고 가려지기 때문이다. 그 가난의 이야기가 노란집에 있었다.“ -이문영의 ‘노랑의 미로’ 중에서 Dongja-dong
photo/pm5:55 · 2024. 10. 28. 23:00
지난 여행을 잘 세탁해야 새 여행을 맞이할 수 있다. After the travel
photo/pm5:55 · 2024. 10. 27. 23:00
종일 비가 온다. 빗방울 그림자마저 차갑다. 기어코 추워지고 말 것이다. Cold rain
photo/pm5:55 · 2024. 10. 27. 08:15
어제만 해도 나무에 달려있던 사과가 옥인온실에 왔다. 사과를 딸 땐 똑! 소리가 난다는 것을, 사과마다 이름과 색과 맛, 향이 다르다는 것을, 사과가 정말 맛있는 열매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넉넉한 가을이 한아름 왔다. Apples are delicious!
photo/pm5:55 · 2024. 10. 25. 23:59
함양에 왔다. 보이는 곳이 다 푸른 산이다. 지리산, 덕유산, 대봉산. 보이는 것이 다 붉은 사과다. 후지, 시나노스위트, 홍옥. 그리고 커다란 은행나무와 짙은 사과향기, 사려 깊고 넉넉한 마음. 벌써 꽃 필 때가 그립다. - - - - - -운곡리 은행나무 Namwon Hamyang Travel
photo/pm5:55 · 2024. 10. 24. 23:55
남원에 왔다. 무척 친절한 고장이다. 오일장 할머니들과 카페 사장님은 멀리서 왔다며 하나같이 덤을 껴주셨다. 우연히 들른 ‘비니루없는점빵‘ 지기는 공정무역 루이보스차를 내려주시며 남원의 환경과 쓰레기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이것이 지리산의 넉넉함일까? -남원공용버스터미널 - - - 오일장 - - - - -남원시립예술단 창작공연 - Namwon + Hamyang Travel
photo/pm5:55 · 2024. 10. 23. 01:07
치과 마취가 안 풀린 채로 오랜만에 도예실에 갔다. 한동안 아무것도 만들고 싶지 않았는데 겨우 힘을 냈다. 액막이 명태도 마저 완성해야지! 명태: 산백토+코발트유 Ceramic fish
photo/pm5:55 · 2024. 10. 23. 00:49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보고 싶은 것을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어도 삶이 모자라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 고민을 취소하고 짧은 걱정을 거절했다. 투표하고 소풍 가고 인사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짧다. Let's do what I want to do!
photo/pm5:55 · 2024. 10. 20. 23:00
튀르키예를 다녀오는 동안 동생은 홍콩에 다녀왔다. 로쿰과 제니쿠키를 물물교환했다. Türkiye and Hong Kong
photo/pm5:55 · 2024. 10. 17. 01:19
석류를 잔뜩 선물한 이스마일과 밤새 차이를 대접하겠다던 부그라와 직접 구운 케밥을 나눠준 카파도키아 여인과 야밤 깜짝 멜론을 나눠 준 군인들, 더없이 친절한 유슬프 가족과 아스란, 그리고 사랑스러운 고양이와 개, 모두 Teşekkür ederim! 이제야 감사 인사를 완벽하게 발음할 수 있는데, 돌아왔다. 발음을 잊기 전에 다시 튀르키예에 가야겠다. (공부를 전혀 못하고 떠난 여행이라 책을 가져갔는데 한 글자도 못 읽고 도로 가져왔다.) Türkiye Travel 12